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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만성 어깨통증, 목 디스크 신호일까? 24.11.01 16:11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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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어깨통증, 목 디스크 신호일까?
척추전담팀 안흥식 원장
미국에서 몇 년간 어깨통증에 시달리던 한 환자가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왔다. 미국에서 물리치료와 어깨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검사를 통해 어깨질환이 아닌 ‘경추추간공 협착증’ 진단임을 설명하니, 빨리 알아채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지속되는 어깨 통증도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의 문제인지 함께 의심해야 한다.
목 디스크인데, 만성 어깨통증이 이어진다?
흔히 목 디스크라고 하면 뒷목 주변의 통증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적극적으로 치료를 요하는 목 디스크 환자들은 ▲어깨 및 견갑 주변의 통증 ▲팔쪽 방사통을 호소하며 의외로 ▲만성 어깨통증으로 힘들어한다. 오래된 목 디스크에 의해서 경추 6번이나 7번 신경이 압박되는 경우, 만성 어깨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 사례 환자처럼 ‘어깨만 아프니까 당연히 어깨관절 문제’로 어깨 쪽으로 진료나 보존적 치료를 하다, 경추 진료로 신경외과에 의뢰되어 오시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위 환자의 경우,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경추 추간공확장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수술 4일 만에 빠른 호전을 보여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피부 노화처럼 머리를 지탱하는 경추도 퇴행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경추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고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도 영양분 함량이 감소되어 탄력성이 저하된다. 또, 섬유륜이 찢어져서 수핵이 흘러나와 경추 신경을 압박한다.
이렇게 경추 추간판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이라고 한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면, 목과 어깨 통증 뿐 아니라 팔과 손으로 퍼지는 저림이나 통증도 동반된다. 이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자세가 안 좋아질수록 더 빨라지는 ‘경추 노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컴퓨터 작업 시 머리를 앞으로 쭉 뺀 자세, 휴대폰 사용 시 고래를 푹 숙이는 자세는 1cm만 숙이거나 내밀어도 목 뼈는 2~3kg의 하중에 가해져 경추 주변의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요즘은 어린 학생들도 잘못된 자세로 휴대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래에서 올바른 자세를 권하는데 입이 마를 날이 없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 낙상 등 갑작스런 사고나 스포츠 부상 등도 원인이 된다.
그러면 언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초기 발견 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경추 뼈의 정렬을 맞추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 교육하기 때문에 통증 완화는 물론 재발의 위험까지 줄여준다.
반면, 척추신경 주변의 유착과 염증이 꽤 진행되었다면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저온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증상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비수술 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을 정도로 척추신경 압박이 심할 경우, 환자의 추간판 손상 정도에 따라 ▲양방향 내시경적 경추신경감압술 ▲경추 인공 디스크 치환술 등 적절한 수술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두 가지 수술 방법 모두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척추관절 주변 신경손상이나 근육손상 등의 부작용이 적다. 또, 수술 중 출혈과 감염, 흉터 등의 부담도 적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수술치료다.
다양한 목 디스크 치료방법이 있는 만큼, 병원 선택도 중요하다.
수술할 병원을 결정할 때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 수술실 및 입원실의 철저한 감염관리 등 신중히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 재활까지 가능한 병원이라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 가능성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함께라면,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도 줄이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