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
[메디컬투데이] 무지외반증 수술도 최소침습으로 빠른 회복 가능 23.01.27 12:06 1,448
-
[메디컬투데이] 무지외반증 수술도 최소침습으로 빠른 회복 가능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같은 족부 질환을 ‘선진국형 질환’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현재에 비해 족부 질환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발이 아프거나 휘어서 변형이 생겼더라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받지 않고 지냈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과거에 비해 족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족부전담팀을 운영하거나 족부질환만을 전문적으로 보는 병원까지 등장했다.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박길영 원장은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하이힐 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지의 변형이 다른 발가락을 밀어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꼬이는 ‘교차변형’까지 진행할 수가 있으며, 발 내측의 튀어나온 부분이 지속적으로 마찰돼 압박성 피부 궤양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미용적인 측면에서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발은 두 개의 종자골 위에 중족골(발등뼈)이 위치한다. 무지외반증은 중족골이 안쪽으로 휘는 동시에 회전하면서 종자골이 외측으로 빠지는 변형이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무지외반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으며, ‘진행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보조기 착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보조기는 교정 효과는 없다.
X-ray 검사상 제1 중족골과 엄지발가락의 각도(무지외반각)가 15도 이상 벌어졌다면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른 발가락의 변형, 압박성 피부궤양,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두 번째 중족골 쪽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박길영 원장은 “기존의 절개형 무지외반증 수술은 골막을 벗기는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5cm가량의 흉터로 인해 미용적인 측면 외에도 무지외반증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에게 수술 전부터 두려움을 선사했다. 이에 반해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CA)은 골막을 벗겨내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수술 당일부터 목발 없이 보행이 가능하다. 또한, 흉터도 0.5cm 미만으로 생기게 돼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현민 기자(august@mdtoday.co.kr)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2450504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