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지속되는 어깨 통증, 어깨 관절염 의심해야
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관절은 독립된 기관이 아닌 심장, 폐처럼 몸 전체와 영향을 주고받는 기관이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관절의 이상이 생기는 것을 관절염이라고 일컬으며,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즘 관절염, 결핵성 관절염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인대, 반월상 연골 파열 등 스포츠 부상으로 생기는 질환은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스포츠 여가 활동의 증가로 인해 젊은 환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 관절염을 떠올리기 쉬우나 어깨 관절염은 척추, 손, 무릎 다음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어깨는 다른 관절에 비해 불안정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어깨뼈는 마치 골프티 위에 올린 골프공의 형태를 띤다. 이런 구조로 가동범위가 넓은 관절이어서 관절염으로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깨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되기 까지 놓치기 쉽다.
SNU서울병원 김대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는 손을 이용할 때 필요한 관절로,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면 팔부터 손까지 그 통증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 관절염은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뉜다. 1차성은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인 예다. 2차성 관절염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관절염으로 류마티스, 외상 후 관절염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은 체중 부하로 인해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하면서 통증이 지속적인 반면 어깨 관절염은 넓은 가동범위와 많은 운동량이 주 원인이 된다. 퇴행성 변화, 어깨 충돌증후군과 같은 다양한 어깨 질환으로 인해 어깨 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자주 쓰는 팔에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 관절염은 어깨 외전 검사, MRI, X-ray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김대하 원장은 “어깨 관절염은 다른 어깨 질환과 오인하기 쉽다.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토대로 진단‧치료가 이어져야 한다. 어깨 관절염은 체중 부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무릎 관절염에 비해 통증이 간헐적이고 적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면 어깨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는 관절이 굳는 강직, 주변부 근육 약화 등 2차적 문제로 인해 수술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진료를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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