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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보행 어렵게 하는 아킬레스건염, 치료 미루다 파열까지 22.02.12 10: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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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어렵게 하는 아킬레스건염, 치료 미루다 파열까지
▲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이동오 원장
오류동에 거주하는 원웅(가명·39세) 씨는 평소 등산을 즐겨했지만 최근 발목 뒤쪽의 통증이 심해져 활발한 활동이 꺼려졌다. 발에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여겨 휴식을 취했지만, 갈수록 통증과 열감이 심해져 걷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심각성을 느끼고 집 근처 병원에 내원한 결과 ‘아킬레스건염’을 진단받았다.
아킬레스건은 발목 뒤쪽에 세로로 뻗어 있는 힘줄로 신체 조직 중 가장 튼튼한 구조물이다. 주로 격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에게 많이 발생되는데,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자신의 한계를 넘은 격한 운동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지속된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될 수 있다. 아울러 선천적으로 발바닥 아치가 높거나 아킬레스건이 뻣뻣해서 발목이 위로 잘 올라가지 않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 의심 증상으로는 발뒤꿈치 부위가 붓고 아프면서 딱딱하게 뭉쳐 있거나, 걸을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 등이다.
문제는 이러한 아킬레스건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의 일시적인 처치로 끝내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방치기간이 길어져 염증이 심화되면 회복 자체가 더딜 뿐만 아니라 만성화, 파열까지 나타날 수 있어 조기에 족부 관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SNU서울병원 이동오 원장은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종아리까지 연결되는 힘줄로서 해당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 보행이 어려워진다. 염증이나 파열이 발생하면 발목 뒤쪽과 발뒤꿈치 주변으로 통증, 열감, 부종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발뒤꿈치에 가해진 충격에 의해 조직이 파열되기도 하며 더 낫기 어려워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염 진단은 X-Ray, MRI 검사 등을 통해 염증 유무를 확인하고, 체중부하 보행검사로 발목관절이 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초기 아킬레스건염은 깔창을 착용하면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해볼 수 있다. 하지만 석회화가 동반됐거나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졌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동오 원장은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의 경우 파열된 건의 간격이 넓지 않다면 봉합술을 적용할 수 있으나, 벌어진 간격이 넓거나 재파열 가능성이 높다면 힘줄을 옮겨주거나 이식하는 등의 재건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손상된 아킬레스건을 오래 방치할 경우 파열 범위가 점점 커져 수술 예후에도 좋지 않을 수 있어 가급적 빠른 수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 시작에 앞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격하게 운동을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자신에게 적정한 운동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2202111811003&sec_id=56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