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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무릎 관절염, 조기 치료로 진행 속도 늦출 수 있어 21.07.13 18: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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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조기 치료로 진행 속도 늦출 수 있어
마곡동에 거주하는 혜련(가명·58)씨는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나타나는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통증이 더욱 심해져 보행 자체가 힘들어지자 병원을 방문했고, 무릎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 얇아지면서 뼈끼리 마찰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걷거나 뛸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붓는 증상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부기와 열감이 심해지고,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거나,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피할 수 없는 노화의 과정 중 하나로 중장년층 이상의 전유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어느 정도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자가연골세포 재생술’과 같은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자가연골세포 재생술은 환자의 건강한 늑연골 세포 조직을 6주간 배양해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다리 변형과 무릎 통증의 근원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본인의 연골세포를 이용하므로 생착률이 높아 고령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병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삼가고,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은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자제하는 등 무릎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49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