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디스크와 비슷 ‘후종인대골화증’, 방치 시 마비까지
최인재 SNU서울병원 원장
후종인대골화증은 추간판과 척수관 사이의 후종 인대가 단단하게 굳어져 척수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는 신경장애 질환이다.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해지고 손발이 저려 목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은 오래 방치되면 신경 손상의 의한 보행장애, 배뇨∙배변 장애, 사지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비교적 부드러운 조직으로 신경 손상이 급격히 일어나지 않아 증상이 목, 어깨, 팔, 손 등 특정 부위나 상체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은 단단한 병변이 경추 신경을 광범위하게 손상시켜 팔뿐만 아니라 다리 등 전신에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심한 경우 X-Ray로 확인이 가능하다. 증상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충분히 신경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인대가 뼈처럼 석회화되는 과정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전조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알아차릴 정도가 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신경의 압박 정도가 심각해 마비 증상이 발생했다면 발생했다면 ‘경추척추관감압술’, ‘경추후궁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목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줄 수 있는 목과 주변 근육의 과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 사용하기, 엎드려서 책 보기, 높은 베개 베기 등 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한 자세로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동작을 피하고, 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최인재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매경헬스( 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6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