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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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헬스] 손톱 주변에 투명한 물집 ‘손가락 점액낭종’ 21.02.23 17:47 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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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톱 주변에 투명한 물집, 무심코 짜면 감염 발생.. ‘손가락 점액낭종’
▲ SNU서울병원 곽상호 원장
최근 병원을 방문한 한 주부 환자는 검지손가락 손톱 주변에 투명한 물집 하나가 점점 부풀어 올라 통증을 호소했다. 점점 커지는 물집은 아프기도 했지만 보기에도 좋지 않아 짜냈더니 재발해 이물감으로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진찰한 결과 ‘손가락 점액낭종’이었다.
손가락 점액낭종은 손가락의 끝마디, 특히 손톱과 가까운 피부가 얇은 부위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관절액이 피부밑에 들어차며 부풀어 오르는 양상을 띤다. 점액낭종은 육안으로도 관찰이 가능해 발견하면 환자 분처럼 혼자 짜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피부 부위로부터 관절 속까지 감염이 파급될 우려가 있어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처음에 관절막에서 점액낭종이 발생하는 순간에는 통증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완화되는 경과를 보인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짜내다 보면 관절의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손가락 피부에 결손이 생겨 차후 수술 범위가 커질 수 있다. 일단 한 번이라도 터진 이후라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질환자가 고령층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관절막의 손상 및 관절 내부 압력의 증가와 연관되기 때문에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면 발병할 소지가 높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절 내부의 압력을 줄이기 위한 휴식, 물리치료,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차도가 없거나 재발한다면 원인 병변을 제거하고 국소 피부 피판술로 두텁게 덮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가벼운 관절염과 동반되는 무해한 증상이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무균적 시술을 하지 않고 자주 짜다 보면 추후에 손가락 감염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진찰 받아야 한다.
매경헬스 [곽상호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매경헬스 ( 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