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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뚝 소리’ 후 무릎이... 십자인대 파열, 수술 후 운동 치료가 관건 21.02.25 10:58 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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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뚝 소리’ 후 무릎이... 십자인대 파열, 수술 후 운동 치료가 관건
코로나19 유행 탓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근육 사용, 과도한 운동량, 과격한 움직임 등으로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높은 곳에서 착지하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등 무릎에 충격이 가해진 뒤 ‘뚝 소리’가 나며 붓고 아팠다면, 이후 통증이 가라앉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더라도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이 없다고 파열된 상태를 방치하면 후에 반월상연골판도 파열되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십자인대 파열은 구기 종목이나 등산과 같은 격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십자인대는 무릎을 고정해 주는 기능으로 불안정한 착지 동작이나 회전 시 파열된다. 무릎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주사·물리치료 같은 보존치료로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가 성공할 가능성은 10% 내외다. 대부분의 완전파열은 ‘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 수술하지 않을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50% 이상이므로 빨리 인지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십자인대 재건술은 쉽게 말해 ‘자가건’ 혹은 ‘동종건(타가건)’을 활용해 관절경으로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자가건은 환자의 햄스트링건, 슬개건, 대퇴사두근건 등을 사용해 튼튼하고 감염 우려가 적지만 자신의 조직을 채취해야 하므로 근력이 일부 약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동종건은 타인의 조직을 사용하므로 수술 시간은 감축되지만 비용 부담이 있다. 두 방식의 결과는 유사하지만 서로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가 결정하면 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다시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재건술의 수술 만족도와 회복은 수술 자체가 중요한 만큼 운동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퇴원 이후 3~6개월간 지속적인 운동재활 치료가 시행돼야 전처럼 원활히 무릎을 사용할 수 있다. 수술 다음 날부터 4~6주 동안은 보조기를 착용해 인대를 보호하고 목발을 사용해 보행한다. 그렇지만 이때 체중 부하도 가능하며 관절 가동 및 근력 강화 운동은 필수다. 환자의 상태와 동반 손상에 따라 다르지만 집중적인 재활 기간은 평균 3개월 정도다. 수술 후 4~6주째 사이클 운동이 가능하고, 3개월째부터는 조깅도 할 수 있으며, 6~9개월 후부터는 구기 운동과 점프를 연습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집에서 혼자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재활 운동으로는 벽에 등을 기대고 스쿼트를 하는 자세인 ‘월 스쿼트(wall squat)’를 추천한다. 수술한 쪽의 체중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어 무릎 관절의 기능을 서서히 회복시킬 수 있는 등장성 운동이다. 햄스트링 운동 또한 병행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바닥에 누워서 무릎을 0~60도까지 구부렸다 펴는 ‘힐 슬라이드(heel slide)’를 하루에 수십 번 정도 반복해주면 좋다. 이 운동이 쉬워지면 누워서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브릿지(bridge)’ 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근력에도 도움이 되고 관절이 부드러워져서 관절각 회복도 꾀할 수 있다. 초반기 운동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지만 혼자 제대로 시행하기에는 쉽지 않으므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붓기와 통증이 줄어들면서 타박상이나 염좌로 오인할 수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스포츠 손상을 방치하게 되면 무릎관절의 만성 불안정성이나 관절연골 손상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운동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근육을 풀어주고,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하거나 빠르게 달리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출처 : 헬스조선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9693 )